겨울철 스포츠의 백미인 스키 시즌이 다가왔다.

이번 시즌의 스키·보드복은 화려한 디자인과 컬러,몸에 딱 달라 붙는 팬츠 등의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일상복 느낌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평소에 입는 체크 무늬 스타일과 카고 주머니를 활용해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는 등 일상복으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색상도 화려한 컬러보다 올해 유행했던 블랙과 화이트,그레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상복 영역으로 넘어온 스키·보드복 트렌드

패션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미니멀리즘 바람을 반영하듯 스키·보드복도 화려한 장식보다는 디테일과 실루엣을 강조하는 추세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몸에 딱 달라 붙는 스타일보다는 허리선 등의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정도의 '슬림핏(slim-fit)' 디자인이 많다.

소재가 더욱 다양해진 것도 눈길을 끈다.

이번 시즌 선보이는 스키·보드복에는 일상복 소재를 더욱 추가했다.

평소에 즐겨 입는 셔츠에 어울릴 듯하던 '스트라이프 패턴',겨울철 일상복에 주로 쓰이던 '코듀로이(골덴)'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또 여성 스키·보드복은 자수,프린트,금색 실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다.

안감을 배색 처리하거나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해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양면 제품과 모자의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이 많이 나왔다.

상·하의를 한 벌로 입는 방법도 있지만 각각 다른 컬러의 상·하의를 입는 것이 더욱 유행할 전망이다.

비슷한 계열의 상·하의를 코디하면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색상 차이가 큰 상·하의는 스키장에서 발랄하고 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새로 출시되는 스키·보드복 어떤 게 있나

휠라는 이탈리아 스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착용하는 고기능성 스키복을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한 스키·보드복을 출시했다.

보온성이 우수한 '신슐레이트(thinsulate)' 소재를 비롯해 자외선 차단과 뛰어난 방수 효과를 내는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을 사용했다.

바지는 무릎 부분을 입체 재단을 활용해 활동할 때 편안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가격은 상의가 37만원에서 43만원대,하의가 25만~36만원대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인 EXR에서 출시한 코듀로이 스노보드 웨어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 겨울 일상복에 주로 쓰이는 코듀로이와 같은 느낌을 주지만 표면을 특수 '라미네이팅 코팅' 처리를 해 방수와 투습이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평소 스키장 밖에서 입는 옷과도 자유롭게 코디해 외출복으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상·하의 모두 겉감으로 코듀로이 소재를,안감으로 털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의에는 디지털 기기,지갑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다용도 벨트 가방이 달려 있다.

상의는 48만5000원,하의는 35만5000원.

스포츠 의류 브랜드 '헤드(HEAD)'는 유럽에서 공인받은 모터사이클용 보호대를 적용한 스키·보드복 'H2X 플리즈마(H2X PLIZMA)'를 출시했다.

독일 안전성 전문 협회에서 인증한 보호대를 신체 주요 부위인 팔꿈치,무릎,어깨에 장치해 신체 보호 기능을 강조했다.

소매와 무릎 부위는 부분 인체공학 입체 패턴을 적용해 활동성과 맵시를 강조했다.

가격은 상의 40만원대,하의가 20만원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