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와 대통령 선거가 내년 한국 경제와 경영환경의 최대 변수다.

국민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투자 및 수출 등이 모두 나빠질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4%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장기 경기침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정부는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경제 주간지 '한경비즈니스'와 월간 'MONEY'(머니)가 기로에 선 한국의 내일을 조망하는 분석서 '대전망 2007'(한국경제신문)을 출간했다.

학계·산업계·언론계·민간연구소 등 각계 최고 전문가 100여명이 필진으로 참여한 이 책은 정치,경제,기업·경영,과학기술,재테크 등 국내외 모든 분야의 최신 동향과 각종 통계수치,방대한 분석 자료를 토대로 내년도의 경제 전반과 금융,정치·사회,글로벌 이슈,산업과학기술,기업경영,재테크 등 7가지 분야로 나눠 전망과 대책을 제시한다.

내년도의 각종 지표는 '빨간불'이다.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전망치(4.6%)보다 더 낮을 것으로 경제예측기관들은 예상한다.

북핵 사태가 악화되고 대선까지 맞물려 불안 요소가 커지는데다 고유가 지속,주요국 금리 인상,미국 경기 둔화,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수출증가세는 둔화되고 경상수지는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와 자원 내셔널리즘,자원산출국의 불안정한 지정학적 요인,농수산물 가격 변동 등에 따른 물가상승 불안도 크다.

금융 부문에선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소비와 투자 둔화에 따라 기존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2008년 1월부터 신 바젤자기자본협약이 도입되므로 금융계 체질 개선이 강조되고 기업의 자금사정은 신용등급별로 양극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평형기금채권이 누적되면서 정부 부채가 꾸준히 늘어나 재정적자와 함께 거시경제의 안정을 위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는 3%의 성장이 기대되지만 물가 변수를 안고 있고,일본 경제는 수출·투자가 줄면서 성장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고성장 속 소비수요가 확대돼 경기과열과 과잉투자 해소가 과제로 대두된다.

업종별로는 세계경기가 상반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조선·가스·인터넷산업은 경기 호조,비철금속·철강·반도체는 경기 피크,통신서비스·의복·자동차·기계·광고는 경기회복이 예상된다.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내우외환(內憂外患)의 형국이다.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4%대 초반의 성장 전망치와 대선·북핵변수,세계경제의 성장둔화 등이 맞물려 있다.

재테크 역시 쉽지 않은 환경이다.

부동산 규제책의 지속과 북핵이 재테크 시장의 위협 요소로 꼽힌다.

대선 변수는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확대와 기업들의 퇴직연금 가입증가 등으로 증시주변 자금이 확대되고 펀드전성시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