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산다면 신도시가 좋을까,강남이 좋을까.
점심 땐 일식을 먹어볼까,아니면 오랜 만에 중국집으로 향할까.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내린다.
작게는 슈퍼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진로 선택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날마다 내리는 의사결정은 인생항로를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수한 갈림길 속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게 옳은지 가르쳐 주는 곳은 없다.
'판단력 강의101'(데이비드 핸더슨·찰스 후퍼 지음,이순희 옮김,에코의서재)는 경제학 교수와 기업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일상 속의 흥미진진한 의사결정 이야기다.
매몰비용,한계수익,1%의 규칙,평균으로의 회귀 등 경제학에 곧잘 등장하는 이론과 원리를 생활에 적용해 의사결정 과정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이 얘기하는 1%의 규칙을 보자.특정 사안에 어느 정도의 투자를 해야 옳을지 고민된다면 거래규모의 약 1%를 비용으로 써야 한다고 말한다.
가령 1억원짜리 집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그것이 최선의 선택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100만원은 써야 한다는 것.그 비용은 돈이 될 수도 있고 시간이나 정보가 될 수도 있다.
자신에게 진정 가치있는 것을 파악하라,선입견과 편견을 조심하라,문제가 발생하면 무엇이 변했는지를 따져보라,데이터 함정을 조심하라 등 저자들이 제시하는 의사결정의 원칙은 구체적이면서도 실용적이다.
344쪽,1만3000원.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