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는 미래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본사가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등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는 '글로벌 HR(인적자원) 포럼 2006'이 오늘부터 3일간 일정으로 개막된다. 시작도 되기 전에 기업 대학 정부 등에서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진 것을 보면 얼마나 이런 논의(論議)의 장을 우리 사회가 갈구(渴求)해 왔는지 짐작할 만하다. 한국경제의 미래가, 한국사회의 미래가 바로 인재에 달렸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글로벌 HR 포럼은 올해 처음 시작되는 국제포럼임에도 불구하고 인력경제학 분야의 국제적 석학들, 글로벌 기업들을 움직이며 인재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CEO들, 세계적 차원에서 인력문제를 모니터링하고 대안을 연구하는 OECD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계자, 대기업 총수들과 중소기업 대표들, 전국 대학 총장들은 물론이고 일반 참가 희망자들만 2000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첫날부터 그 열기가 대단하다. 글로벌 HR 포럼에 거는 기대가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지금 한국경제에 있어서 인재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없다고 우리는 단언한다. 한국경제는 그동안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 오늘의 성장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제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창출자(market creator)가 되지 않으면 더 이상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시장 창출은 새로운 인재 없이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것도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창의적(創意的)인 인재가 절실하다.

그러나 창의적인 인재는 원한다고 하루아침에 길러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대학에만 맡겨서 될 일도 아니다. 선진국들이 보여주듯 대학 정부 산업계가 모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적인 인재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 대학 산업계가 끊임없이 대화를 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거기서 도출되는 구체적인 방안들은 하나하나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인재는 정말 우리의 미래다. 글로벌 HR 포럼 2006에 쏟아지는 각계의 관심은 인재논의의 실질적인 마당이 되어 주고, 한국의 인재문제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달라는 그런 기대의 반영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