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이란 원정 예비명단 확정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포함된 박주영(21.서울), 백지훈(21.수원), 오장은(21.대구), 정성룡(21.포항) 등 4명이 2007 아시안컵 이란 원정(15일)에서 빠지고 14일 홍명보 코치가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한일전에 뛰게 됐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치르게 될 아시안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26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이란 원정에 나설 대표팀과 한일전을 준비하는 올림픽대표팀은 7일 오후 1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베어벡 감독이 발표한 이란전 최종 명단에는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의 최전방 스리톱인 최성국, 이천수, 이종민 트리오를 포함해 정조국(서울), 김동현(루빈 카잔) 등 공격진을 비롯, 김남일과 조원희(이상 수원), 김두현(성남), 조용형(제주) 등 대표급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베어벡 감독은 23세 이하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중고참급 선수들을 뽑았는데 11일 및 12일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전 결과를 지켜본 뒤 챔피언 결정전 참가팀 소속 선수들을 제외한 가운데 최종 원정 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파 선수는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는 11일, 김진규(이와타)와 김동현은 12일께 파주NFC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란 원정에 나서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11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14일 현지에서 적응훈련을 1차례 하고 15일 이란전을 치른 뒤 모두 두바이로 이동해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26일 두바이에서 도하로 이동해 오는 28일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예선 첫 경기 펼치게 된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오는 14일 창원에서 치러지는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박주영(21.서울), 백지훈(21.수원), 오장은(21.대구),정성룡(21.포항)을 '홍명보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베어벡 감독은 "한일전의 중요성 때문에 4명의 선수를 올림픽 대표팀으로 보냈다"며 "오는 21일 일본에서 치러지는 한일전에는 내가 직접 홍 코치와 함께 20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15일 이란 원정을 마친 뒤 16일 귀국해 파주NFC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뒤 21일 한일전을 마치고 다시 두바이로 날아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베어벡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비우는 동안에는 압신 고트비 코치가 대표팀을 잠시 이끌게 된다.

베어벡 감독은 "K-리그 일정과 겹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만 기본적으로 K-리그 일정을 우선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내년 2월에는 올림픽 대표팀의 해외전지 훈련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원정 예비명단 26명
▲GK= 김영광(전남) 김용대(성남) ▲DF= 김진규(이와타) 조용형(제주) 정인환(전북) 박주성(광주) 양상민(전남) 김치우(인천) 장학영(성남) 김치곤(서울) 조원희(수원) 조성환(포항) 오범석(포항) 김동진(제니트) ▲MF= 권집(전북) 김정우(나고야) 이호(제니트) 김두현(성남) 김남일(수원) ▲FW= 최성국 이천수 이종민(이상 울산) 이승현(부산) 김동현(루빈 카잔) 염기훈(전북) 정조국(서울)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