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발전소 핵심 설비인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링업체 미쓰이밥콕을 6일 인수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영국 소재 일본계 발전용 보일러 설계 및 엔지니어링업체인 미쓰이밥콕의 주식 100%를 총 200억엔(약 1600억원)에 매입하는 주식인수계약을 미쓰이조선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쓰이밥콕은 B&W(미국) 포스트휠러(미국) 알스톰(프랑스) 등과 함께 발전용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세계 4대 업체로,미국 등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보일러를 공급하거나 기술 제휴사를 확보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알스톰과 기술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보일러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미쓰이밥콕 인수를 통해 독자적으로 관련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측은 "이번 인수로 발전설비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돼 두산중공업은 기술 종속으로 인한 성장 제약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미국 AES사의 미주지역 수처리사업부문(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 인수 △올해 루마니아 발전설비 소재업체인 크배르너IMGB(두산IMBG) 인수 △베트남 생산공장 설립 결정 등에 이어 미쓰이밥콕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