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미국 정치의 향방을 가늠할 중간선거가 열리는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중간 선거라는 정치적인 변수와 함께 최근 이어진 상승세의 부담감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 중간선거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약진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과연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15석, 상원에서 6석을 추가하면 다수당이 될 수 있다.

EKN 파이낸셜 서비스의 증시전략가인 배리 하이맨은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변동이 심한 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공화당이 선전하면 주가가 주중에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오래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맨은 특히 지난주 부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난 것도 이번 주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리 리서치의 기술분석가인 리처드 딕슨은 지난주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의미있는 하락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당분간은 주요 지수들이 큰 폭의 조정보다는 2-3% 정도의 제한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존슨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양적분석 국장은 단기적으로 증시가 과도한 오름세를 보였을 수 있다면서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증시가 숨고르기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 중에서는 9일 한꺼번에 발표되는 9월 무역적자와 10월 수입물가, 9월 도매재고,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같은 날 연설에 나서며 벤 버냉키 현 의장은 8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은 총재와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번 주 연설을 통해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막바지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시스코 시스템스와 월트 디즈니, J.C 페니, 시리우스 위성라디오, XM 위성라디오 등이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2,000 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11,986.04로 지난 주 거래를 마감, 주간 0.9%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330.79로 주간 0.8% 하락했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주에 0.9% 떨어지면서 1,364.30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에 미국 에너지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2.7% 하락하면서 배럴당 59.14달러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