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부정적인 경제지표와 기업소식들이 이어지면서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12,000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나타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12.48포인트(0.10%) 하락한 12,018.54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3포인트(0.01%) 내린 2,334.02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7포인트(0.03%) 떨어진 1,367.34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3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7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4398개 종목(42%)이 상승한 반면 1천808개 종목(53%)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257개 종목(40%), 하락 1천744개 종목(5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올해 3분기 생산성 증가율이 0%를 기록, 인플레 우려를 고조시킨 가운데 인텔의 투자의견 하향조정과 월마트의 이번 달 매출전망 하향조정 등의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노동부가 발표한 3.4분기 생산성 성장률은 0%를 기록했으며 단위노동비용은 연율 3.8% 증가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생산성 성장률이 1.1%, 단위노동비용이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8천명 늘어난 32만7천명으로 16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주 만에 최고치인 31만1천250명을 기록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공장재 수주실적은 운송장비 수주 증가로 인해 2.1% 상승했으나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재 수주실적은 2.4%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는 3.8% 증가였다.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인텔은 장 종료를 앞두고 1.6%의 하락세를 기록, 증시에 부담이 됐으며 11월 판매전망을 낮춘 월마트도 1.2% 하락했다.

자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트리뷴은 1.0% 하락했으며 매출이 크게 떨어진 의류업체 갭도 5.4% 급락했다.

그러나 콘텐츠 강화를 발표한 야후는 2.2% 상승하면서 인터넷 업종지수의 상승을 이끌었으며 골드먼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델도 3.2%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