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긍정적인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졌지만 예상치를 밑돈 실망스런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50.91포인트(0.42%) 내린 12,031.0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36포인트(1.37%) 하락한 2,334.3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13포인트(0.74%) 떨어진 1,367.81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8억1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9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134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2천124개 종목(63%)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796개 종목(25%), 하락 2천272개 종목(71%)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개별부문 고용창출 증가와 기업합병 소식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예상치를 밑돈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건설지출 감소가 발표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ISM이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는 자동차 생산감소와 주택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난 2003년 6월 이후 최저치인 51.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3.2였으며 9월에는 52.9를 나타냈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미국 건설지출은 개인 주거용 건설과 연방 건설사업 지출 감소 여파로 0.3% 낮아졌다.

그러나 ADP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10월 개별부분 고용창출은 완만한 상승세 속에 12만8천명을 기록했다.

엑손 모빌은 장 마감을 앞두고 유가 하락세의 영향으로 0.4%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알코아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각각 1.6%와 2.3% 하락했다.

케어마크 Rx와 합병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한 미국 제2의 약국체인인 CVS도 7.6% 급락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마스터카드는 13.2%의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제약업체인 미국 머크도 식품의약국(FDA)가 경부암 백신을 승인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0.3% 상승했다.

지난달에 예상보다 적은 판매량 감소폭을 기록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판매량이 늘어난 포드자동차는 각각 1.6%와 2.7% 올랐으나 제너럴모터스(GM)는 양호한 판매실적으로 기록했음에도 1.2%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