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31일 북한 보다 이란이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모로코에서 30∼31일 열린 핵 테러방지구상 회의를 주재한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ㆍ비확산 담당 차관은 "이란은 북한에 비해서도 훨씬 더 까다롭고 위험하다"며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을 가장 위태롭게 만드는 세력으로 이란을 꼽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조지프 차관은 "이란은 (북한과는) 다른 형태의 위협"이라며 미국은 이란이 공격적으로 핵무기 능력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고립돼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며 "이란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에 위치해 있고, 원유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해 지정학적 및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북한 핵 문제가 이란 핵 문제에 비할 바가 못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조지프 차관은 1일부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중국, 홍콩을 순방한다.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