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정 스캔들로 몰락한 미국 에너지 대기업 엔론의 전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스킬링(52)에게 예상을 뛰어넘는 중형이 선고됐다.

미국 휴스턴 지방법원은 23일 엔론의 파산을 초래한 회계부정 및 회사 자금 착복 스캔들의 주역으로 꼽혀온 스킬링에게 24년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스킬링에게는 최고 20년 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측돼왔다.

심 레이크 판사는 스킬링에게 발목 감시장치를 채워 가택 구금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미 연방 교정국에 스킬링의 형무소 수감 일자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스킬링에 대한 판결로 엔론 스캔들 연루 임원들의 재판이 모두 끝났다.

스킬링은 1999년부터 2001년 여름까지 사기,공모,내부자 거래,감사 과정에서의 허위 진술 등 총 28개 항목에 대해 지난 5월 유죄평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