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 급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분당(594만평)만한 규모의 신도시를 1곳 더 건설하고,현재 추진 중인 파주 동탄 등 신도시 가운데 1곳을 확대 개발하기로 했다.

주택 공급은 확대하는 신도시에서는 이르면 2008년 말,신규 신도시에서는 2010년께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또 내년 상반기 중 분당보다 큰 신도시 1곳을 추가로 발표키로 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23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중 추가 신도시 1곳과 신도시 확대 지역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 후보지로는 제2외곽순환도로로 연결되는 인천 검단,포천,이천,시흥 등이 꼽힌다.

확대 개발할 신도시는 화성 동탄과 파주신도시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수도권 지역은 주택 부족이 심각한 만큼 신도시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 분당에 버금가는 교육 문화 레저 교통 등 기반시설을 갖춘 신도시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준농림지역(현 관리지역) 폐지 이후 민간이 택지를 구해 주택을 공급하는 길이 막혔다"면서 "민간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관리지역 중 건축행위가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에 대해서는 용적률을 높이는 등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용적률이 150%인 계획관리지역의 민간 택지 용적률을 200% 정도로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또 "도심에서는 공급이 거의 중단된 다세대·다가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은 계속 규제할 것"이라면서 "향후 정치 일정이 어떠하든지 어느 누구도 8·31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