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갈채받은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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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85번 도로를 따라 서남쪽으로 달리기를 2시간. 인가도 드문 한적한 시골의 왕복2차선 도로 한켠에 '기아자동차 공장 기공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한참 올라가자 야트막한 언덕에 불도저가 보이고 기공식을 위한 가건물이 나온다.
가건물 밖에는 100여명이 훨씬 넘을 듯한 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파안대소를 터뜨린다. 기아차의 주력상품인 세도나 소렌토 스포티지 등도 전시돼 있다.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오피러스(미국 판매명 아만티)'의 내년 출시모델 앞에선 품평회가 한창이다. 웨스트포인트 시정부에서 일한다는 브라이언 메케프씨는 "뒷모습이 링컨이나 캐딜락을 연상케 해 완벽한 고급세단의 모습을 갖췄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이윽고 기공식 본행사. 사회를 맡은 크랙레서 조지아주 투자청장은 "이 자리는 기아차와 조지아주의 우정과 친선의 특별한 순간입니다"고 서툴지만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한다. 박수갈채 속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환영사가 끝나고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가 단상에 올랐다. 잔뜩 상기된 표정의 그는 "기아차공장은 조지아주 역사상 단일규모론 최대의 투자유치"라며 "특별팀을 구성해 완공때까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단상 아래의 환영 열기는 더했다. 빌리 헤드 웨스트포인트 시장은 "기아차 공장은 우리에겐 복음"이라고 단언했다. 지역방송사인 채널 46의 캐서린 폴슨 기자는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웨스트포인트시와 조지아주가 나갈 방향을 찾았다"며 "다름아닌 기아차를 앞세운 자동차산업"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히 기공식 현장에서만이 아니었다. 애틀랜타 시내에서 만난 조지아 주립대 4학년에 재학중인 드렉 스노(23)는 "코카콜라와 CNN 본사 등이 즐비한 애틀랜타에서도 이제 기아차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표적 기업이 됐다"고 환영했다. 착공만으로도 주민들에게 설렘과 기대감을 안겨준 기아차 조지아공장. 이제 기아차는 더 이상 한국만의 기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웨스트포인트(미 조지아주)=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가건물 밖에는 100여명이 훨씬 넘을 듯한 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파안대소를 터뜨린다. 기아차의 주력상품인 세도나 소렌토 스포티지 등도 전시돼 있다.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오피러스(미국 판매명 아만티)'의 내년 출시모델 앞에선 품평회가 한창이다. 웨스트포인트 시정부에서 일한다는 브라이언 메케프씨는 "뒷모습이 링컨이나 캐딜락을 연상케 해 완벽한 고급세단의 모습을 갖췄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이윽고 기공식 본행사. 사회를 맡은 크랙레서 조지아주 투자청장은 "이 자리는 기아차와 조지아주의 우정과 친선의 특별한 순간입니다"고 서툴지만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한다. 박수갈채 속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환영사가 끝나고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가 단상에 올랐다. 잔뜩 상기된 표정의 그는 "기아차공장은 조지아주 역사상 단일규모론 최대의 투자유치"라며 "특별팀을 구성해 완공때까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단상 아래의 환영 열기는 더했다. 빌리 헤드 웨스트포인트 시장은 "기아차 공장은 우리에겐 복음"이라고 단언했다. 지역방송사인 채널 46의 캐서린 폴슨 기자는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웨스트포인트시와 조지아주가 나갈 방향을 찾았다"며 "다름아닌 기아차를 앞세운 자동차산업"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히 기공식 현장에서만이 아니었다. 애틀랜타 시내에서 만난 조지아 주립대 4학년에 재학중인 드렉 스노(23)는 "코카콜라와 CNN 본사 등이 즐비한 애틀랜타에서도 이제 기아차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표적 기업이 됐다"고 환영했다. 착공만으로도 주민들에게 설렘과 기대감을 안겨준 기아차 조지아공장. 이제 기아차는 더 이상 한국만의 기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웨스트포인트(미 조지아주)=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