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미국 LPGA투어 '혼다LPGA 타일랜드 2006'(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한국 여자 골퍼들의 시즌 최다승(10승) 기록을 새로 썼다.

한희원은 22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파링CC(파72·639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2위 다이애나 델라시오(32·미국)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

한희원은 지난 5월 코닝클래식 우승에 이어 5개월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미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시즌 최다승인 10승을 합작했다.

지금까지 최다승은 2002년 달성한 9승이었다.

전날 선두였던 니콜 카스트랄리(27·미국)에게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한희원은 초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한희원은 4~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선두로 부상했다.

9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우승 경쟁자들이 모두 탈락한 상황이어서 한희원의 독주가 이어졌다.

카스트랄리는 12번홀까지 보기만 5개 범하며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카린 코크(35·스웨덴)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추격해 왔지만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 11,1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한희원은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듯 16번홀 보기-17번홀 버디-18번홀 보기를 했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희원은 23일 귀국해 27일부터 경주 마우나오션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 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희정(25·CJ)이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김초롱(22)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김영(25·신세계)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