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주식형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7주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약관상 주식투자 한도가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의 13일 기준 주간 수익률은 -1.59%였다.

주식투자 비중이 41∼70%인 안정성장형이 1.01%, 주식비중 10∼40%인 안정형은 0.43%,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도 -1.15%의 손실을 내는 등 주식관련 펀드 전 유형의 수익률이 뒷걸음질을 쳤다.

이는 북한 핵실험 강행으로 증시가 폭락했다가 더디게 반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50%, 코스닥지수는 3.25% 하락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82개 성장형 펀드가 모두 손실을 낸 가운데 대형주 펀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중소형주 및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삼성운용의 '에버그린주식1'이 0.65%의 손실로 가장 뛰어난 수익률 방어능력을 보였다.

이 펀드 보유 종목 중 삼성전자(-1.85%)가 다소 부진했지만 국민은행(2.03%), NHN(0.75%), POSCO (3.97%), 신세계(2.69%)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다.

또 일종의 '사회책임투자펀드'인 SH운용의 'Tops아름다운종류형주식 1-A'(-0.79%)과 농협CA운용의 '농협CA뉴아너스SRI주식1CLASS A'(-0.89%)도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채권펀드도 한 주간 -0.01%(연 -1.20%)로 약세를 보였다.

이는 국고채 3년 물 유통수익률이 같은 기간 0.03%포인트 상승하는 등 채권 시장이 소폭 조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