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해 집중 협의합니다. 청와대 한익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기자?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하루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방금전인 11시부터 갖고 북한 핵실험 발표에 따른 공동대응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후 주석과의 단독, 확대정상회담을 통해 북핵실험 사태에 따른 후속 대응책과 고구려사를 비롯한 동북공정 문제 등 양자 현안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 핵실험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내용과 대북제재 수위를 놓고 미국 등 6자회담 당사자국 간에 막바지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북핵사태 전개과정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중 가장 큰 의미를 갖는 이날 회담에서 한ㆍ중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저해하는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안보리 결의안 채택, 북핵 대응수위 조절등에서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정상은 또 군사제재에 대해선 역내 무력충돌 가능성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은 1992년 양국 수교 이래 이뤄진 첫 실무방문으로, 두 정상간의 회담은 2003년 7월 노 대통령의 방중과 지난해 11월 후 주석의 방한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오는 14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오준 한국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에 대해 아직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진전이 있었다"며 "오늘중 합의 가능성이 있고, 합의가 이뤄진다면 14일 채택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