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 화장품들이 즐비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오휘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딱 한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도 차별화,둘째도 차별화,셋째도 차별화입니다."

나유정 LG생활건강 '오휘' 브랜드 매니저는 국내외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서 기능,사용법,포장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남다른 제품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을 이렇게 강조해 표현했다.

오휘가 유효 성분의 원액만을 사용한 '오리지널에너지 100',그때 그때 갈아 쓰는 '그라인딩 파우더(grinding powder)',화장 후에도 덧바를 수 있는 '인텐시브 선블럭 케익',주사기 모양의 주름 케어 제품 '에이지 사이언스 링클 리페어' 등 철저하게 차별화한 제품으로 잇따라 성공을 거둔 것도 나 매니저의 이런 신념과 무관치 않다.

"오휘가 가진 이미지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라도 뭐가 들었는지,어떤 기능을 하는지 입증되지 않는 한 쓰지 않겠다는 현명한 여성 소비자를 우리의 주 고객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휘는 지난달 화장품 중금속 검출 파문이 일어 대부분의 업체가 전년보다 역신장을 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나 매니저는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휘 매장은 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나 매니저도 "매년 매장을 리뉴얼할 때마다 위치가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는 "9월 들어 대부분의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 혹은 한 자릿수 성장한 반면 오휘는 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롯데 본점과 잠실점에서 3위,부산점 영등포점 노원점 등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점포의 실적이 좋기 때문에 매장 리뉴얼 시즌이 되면 당연히 위치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