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특별각료회담 소집.. 사우디도 감산 적극동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안정'에 대한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하루 100만배럴 감산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할 것이라고 에드먼드 다우코루 OPEC 의장이 8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이기도 한 다우코루 의장이 회원국 석유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OPEC는 오는 18-19일 빈에서 특별 각료회담을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OPEC 차기 정례회동은 오는 12월 14일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도록 돼있다.

OPEC는 또 9일중 감산 합의를 공개하는 코뮈니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OPEC의 감산이 공식화될 경우 이는 지난 200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소식통들은 OPEC의 감산 합의가 하루 2천800만배럴인 공식 산유량에 대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일부 회원국 차원에서 생산량이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감산 규모는 하루 50만-100만배럴 사이일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OPEC는 지난달 하루 평균 2천947만배럴을 실제 생산했다.

OPEC 의장실 대변인은 감산에 사우디 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쿠웨이트, 리비아 및 알제리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는 이미 모두 합쳐 하루 17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실행중이다.

또 이란과 알제리도 이번 감산 합의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의 중간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사우디가 감산에 호응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는 사우디가 유가 안정을 그만큼 적극적으로 원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유가는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져 지난 7월 중순 기록된 최고치인 78.40달러에서 25% 가량 하락한 상태다.

(두바이 로이터=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