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 국내외로 파문에 확산되고 있습니다.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북한이 결국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 관련국들이 일제히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11시47분발로 지하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하는등 긴급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정부는 이와함께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문제에 대해 7개항으로 구성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로 인해 유발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했습니다.

또 핵무기와 모든 관련된 계획을 즉각 폐기하고 핵확산방지조약 체제로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은 오후 3시 한일 정상회담, 오후 9시 부시대통령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대응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북한이 무리수를 두면서 핵실험을 강행한 원인으로는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는 지위에서 미국과 협상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고 이판사판의 결단을 강행할 정도로 북한의 사정이 극도로 어려워 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도 총리 관저에서 긴급 고위 안보 관계자 회의를 소집하고 사실 확인을 서두는 등 정보 수집.분석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북한의 핵실험 성공을 빌미로 삼아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대응 수위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군사적 조치가 가능한 유엔 헌장 7장을 원용한 강력한 대북제재가 검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