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대표 포털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향후 실적 전망을 놓고 국내외 증권사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음의 실적 전망과 증권사 투자의견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음에 대한 최근 전망을 알아보자.

[기자]

2000년 벤처 열풍을 등에 업고 주가가 급당한 이후 저점 횡보를 보이던 다음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투자에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는 다음의 실적이 급속하고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한 반면 국내 증권사는 성장성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씨지> (증권사별 전망 차이)

*골드만삭스 '매수' 65,000원

->현주가 저평가, 30% 상승여력

*메리츠증권 '보유' 53,000원

->4분기 이후 성장성 불투명

골드만삭스는 다음 주가가 현수준보다 30%이상 상승 여력을 지니고 있다며 NHN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다음을 매수할 것을 추천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5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다음의 4분기 이후 성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목표주가 5만3000원과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국내외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서로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

다음이 핵심사업인 포털 검색분야에 대한 실적 전망에 있어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실적 전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쇼핑검색 관련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며 올해 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핵심 사업 부문의 이익 증가와 계열사 손실 감소에 따라 다음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올해 6%에서 2008년 3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씨지> (4분기 이후 실적 논란)

*골드만삭스, 올해 흑자전환 예상

->쇼핑검색 매출증가, ROE 급증

*메리츠증권, 3분기 불투명

->4분기까지 부진, 내년 실적 확인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다음이 배너광고 부진, 검색광고 성장성 미미, 기존 거래형서비스 성장정체, 자회사들의 부진 지속 등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음의 4분기 이후 성장성도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보면서 기대되는 검색광고 매출 증가 효과가 내년 1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의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증권사의 엇갈린 전망이 이번만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떤가.

[기자]

지난 9월 중순 다음 주가가 직전 고점 돌파를 시도할 당시에도 증권사들의 전망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당시 삼성증권 한화증권 등은 다음에 대해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메리츠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삼성증권은 다음에 대해 미디어 부문과 자회사의 영업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증가로 오버추어와의 재계약이 시작되는 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편입과 함께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습니다.

한화증권도 다음에 대해 쇼핑몰 사업의 분사에도 불구하고 광고매출 증가로 지난해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며 구조조정 효과로 불확실성이 감소했다고 평가하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가 6만5800원을 제시했습니다.

<씨지> (증권사 전망 혼선)

*삼성증권 '매수' 70,000원

*한화증권 '매수' 65,800원

*동양증권 '중립' 수익악화

*메리츠 '보유" 53,000원



그러나 동양증권은 다음이 검색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NHN의 검색서비스 시장 점유율이 74%를 넘는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메리츠증권도 다음의 성장강도가 미약하

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제시하면서 박스권 매매를 권했습니다.

[앵커]

다음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해달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논란은 4분기 이후 성장성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수퍼> (4분기 이후 성장성 확인 필요)

긍정적인 관점에서는 4분기 이후 장기

적으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 비중확대에 나서라는 주장이지만 비관적 측면은 4분기 이후에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지속적으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다음 까페의 수를 3000개에서 7000개로 늘리는 데 따른 트래픽과 매출 증가 효과를 판단해야 하며 쇼핑몰 사이트의 입점과 수수료 기반 전자상거래(EC) 매출 증가 효과 등에 대해 확인을 거쳐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