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통카드 운영사업자인 ㈜이비는 30일 외환ㆍ신한ㆍ하나ㆍ씨티카드와 벌인 후불 교통카드 재계약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비는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이들 4개 카드사와 후불 교통카드 수수료 협상을 타결지었으며 앞으로 신규 발급되는 후불 교통카드를 선불 교통카드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비는 "양측이 합의한 수수료 조건은 서울시 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와 카드사가 체결한 수수료 수준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비는 "삼성카드와 국민카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10월1일부터 발급되는 신규 카드에 대해서는 경기도에서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며 "10월15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기존 카드 사용자도 경기도에서 카드 사용이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이비 관계자는 "LG카드와 비씨카드의 경우 추석이 끝나면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것으로 보고 사용 제한 대상에서 일단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문제보다도 후불 교통카드를 선불 교통카드로 전환하는 문제가 핵심이기 때문에 협상이 완전히 타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