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국 외교부 장관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그의 당선은 1991년에서야 유엔에 가입한 한국에게는 큰 축복이 될 것이다"

벨기에의 유력지 `라 리브르 벨지끄'가 25일(현지시간) 반 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반기문이 주는 축복'이란 제목으로 1면과 국제면에 나눠 크게 다루면서 기사 앞머리에 소개한 대목이다.

이 기사는 반 장관의 사무총장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본 필립 파께 국제부 기자가 미국 뉴욕까지 가서 반 장관을 직접 만나 작성했다.

기사는 반 장관을 "코피 아난 현 총장을 이을 가장 유리한 후보"라고 유엔 가입 15년에 불과한 신생 회원국 출신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62세인 한국의 반기문 장관은 유엔을 잘 알고 있다"며 "그가 유엔 회원국 중 가장 젊은 축에 드는 한국 출신이라는 것이 의아할 정도이며, 그는 외교 경력의 중요하고도 많은 부분을 유엔에 헌신했다"고 유엔과의 인연을 부각시켰다.

또 "그는 대통령 고위 외교보좌관이었고, 하버드대에서 수학하고, 워싱턴, 인도, 오스트리아에서 근무했다.

그의 폭넓은 외교 경력은 그를 국제적 문제에 정통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하는 그의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다"고 반 장관의 장점도 소개했다.

반 장관은 인터뷰에서 사무총장 당선이 남북관계에 미칠 함수에 대해 "사무총장에 선출된다면, 아마 내 전임자보다는 남.북한간의 화해에 보다 좋은 입장에 놓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이 갖고 있는 권한과 수단을 통해 남.북한 관계개선에 더욱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