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형외과 최고 권위자인 함흥정형외과병원 부원장 신성우 박사가 숨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자 김일성상 수상자이며 노력영웅, 인민의사, 교수, 박사인 신성우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24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전했다.

충청북도 청원군 남일면에서 태어난 신 박사는 6.25 전쟁 때 인민군에 들어가 군의를 지냈으며, 이후 북한의 정형외과학을 발전시키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3도 화상을 입은 방화수라는 어린 학생을 살려내기 위해 앞장서서 자신의 피와 살을 바쳤다는 이유로 60년대 초 김일성 주석이 직접 그를 포옹하고 '공산주의자'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인물이다.

생존 당시 드물게 북한 조선대백과사전 제15권(2000년 발행)에 올랐고, 1967년(4기) 때부터 지금(11기)까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도 활동해 온 것도 그의 위상을 반영한다.

'외과각론', '정형외과학', '외과전서' 등 많은 의학책을 집필한 그는 과학 및 문화계 공로자들에게 수여되는 '김일성상'을 비롯한 많은 훈장과 '노력영웅'(1968년) '인민의사'(1985년) 칭호, 박사 학위(1971년), 교수 학직(1983년) 등을 받았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