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짝퉁 제품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한 LG전자가 중국 우루무치시에서 가짜 LG 제품을 대거 적발했다.

LG전자는 중국 신강자치구 우루무치시 품질기술감독국 검사대대,공안국 경제범죄 조사대대와 공동으로 난지아오싸이마창추 부근의 가짜 LG제품 제조 현장을 단속,에어컨 400여대와 컬러TV 430여대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138만위안(1억7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로 LG전자가 중국에서 적발한 최대 사례라고 LG는 설명했다.

우루무치지역은 에어컨의 유통ㆍ판매상이 밀집한 지역이다.

LG전자는 지난 8월 우루무치시 외곽의 지하 공장에서 가짜 LG 제품이 제조돼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변국가로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우루무치시 공안국과 품질기술감독국에 단속을 의뢰했다.

결국 4일간의 잠복 추적 끝에 지난 4일 전격 단속을 실시,모조품을 대거 적발하는 데 성공했다.

모조품 중에는 소니 TV도 함께 발견됐다고 LG전자는 덧붙였다.

LG전자는 압수된 물품이 가짜 LG 제품이라는 확인서를 최근 중국 품질기술감독국에 발송했으며 공안국은 제품과 확인서를 이송받아 이 물품을 최종 소각할 예정이다.

또 불법 공장 경영자 3명은 상표권 침해로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2월에도 중국 광둥성에서 공안국의 도움을 받아 가짜 LG 제품 제조 현장을 첫 적발,모조 LG 에어컨 50여대와 LG 상표가 붙은 관련 부품 수백개를 압류한 바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