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풍녀'나 '택배걸'과 같은 화제의 동영상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네티즌들은 주로 어디서 그런 동영상을 감상할까.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얼마나 오래 머무를까.

웹리서치 전문기업인 매트릭스가 이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매트릭스가 8월 한 달 동안 포털 동영상 사이트와 동영상 전문 사이트를 대상으로 네티즌들의 동영상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1인당 1개월 평균 체류시간은 판도라TV가 39분43초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동영상 사이트 중에서는 다음의 'TV팟'이 25분20초로 가장 길었으며 대체로 10분을 밑돌았다.

판도라TV의 경우 평균 체류시간에서 포털 동영상 사이트의 4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판도라TV측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동영상이 대개 전문 사이트에서 먼저 알려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동영상을 몇 번이든 반복해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방식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전문 사이트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이슈가 생기면 사용자가 재빨리 자신의 채널(사이트 내 홈페이지)에 관련 동영상을 올린다"며 "자연스럽게 인기 검색어가 되고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체류시간도 길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평균 체류시간이 한결같이 포털보다 긴 것은 아니다.

판도라TV를 제외한 다른 전문 사이트의 8월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은 포털 사이트와 비슷했다.

판도라TV 다음으로는 다모임이 13분32초,엠엔캐스트가 6분6초였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1회 방문당 평균 체류시간에서는 판도라TV(10분12초),다모임(5분35초),엠엔캐스트(3분38초) 순이었다.

사이트 접속 후 특정 동영상을 클릭하는 비율(도달률)에서는 전문 사이트 중에선 다모임이 19.9%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엠엔캐스트(14.0%),판도라TV(11.3%),엠군(12.2%) 순으로 나왔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네티즌이 어떤 동영상을 많이 찾고 어떤 사이트에 오래 머무는지 살펴보면 사회의 흐름을 알 수 있다"며 "동영상을 공유하고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