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불구, 원.달러 환율 제한적 상승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가 달러화 강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영향으로 원.엔 환율은 5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20원 오른 956.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70원 상승한 95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 유입으로 959.50원으로 오른 뒤 기업들이 매물을 내놓자 958원선으로 밀렸다.

이후 환율은 958원선에서 횡보한 뒤 매도 증가로 956.20원으로 저점을 낮춘 뒤 95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이 엔화 약세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 매물 부담으로 상승폭을 제한받았다.

장막판에는 960원대 복귀 실패에 따른 실망매물 유입으로 손절매도가 촉발됐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810.40원을 기록하며 지난 4월 21일 806.60원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역외세력이 엔.달러 상승에도 불구하고 관망세를 유지한 데다 중공업체가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아 하락했다"며 "960원대 복귀 시도는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선물 장순호 연구원은 "엔.달러 상승에 의존한 역외 매수세가 관심을 끌었으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8.03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