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은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둔화와 관련해 한국의 내성이 아시아 다른 국가들보다 탄탄한 것으로 평가한 가운데 원화 약세 유지시 수출기업들의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18일 씨티그룹은 민감도 분석 결과 미국의 GDP 성장률이 1%P 떨어질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아시아 국가는 싱가포르(1.7%P)로 나타나고 다음으로 인도네시아(1.5ppt)와 중국(1.3ppt) 그리고 홍콩(1.3ppt) 순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영향도는 0.9%p에 불과.

또한 중국 GDP 성장률이 1%P 내려갈 경우 홍콩(1.2ppt),태국(0.7ppt),말레이시아(0.7ppt),인도네시아(0.5ppt) 순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은 0.3ppt로 역시 아시아 다른 국가들보다 완만했다.

이와관련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2.9%로 1분기의 5.6%보다 하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5~8월중 수출증가율은 18~19%를 기록하며 탄력적임을 입증했다고 설명.7월 수출증가율은 제외.

씨티는 "한국 수출 탄력성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시장 확대와 제품 다각화 능력에 기인한다"며"미국向 수출이 멈칫거릴 때 남미나 아세안쪽에서 급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수출제품도 LCD와 반도체,정유,자동차로 확대.

씨티는 "특히 당초 930~940원으로 예상했던 원달러 환율이 950~960원대를 맴돌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서 지속되면 기업이익 전망치를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화 약세 수혜주로 삼성SDI,엠텍비젼,시아차,모젬,LG전자,코아로직,LG필립스LCD,하이닉스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기저효과가 큰 기업은 서프라이즈 폭도 더 크게 와닿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