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정상회담이 오늘 새벽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핵문제 한미 FTA 등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는데 한익재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기자, 먼저 한미 FTA협상에 대해 양국 정상이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죠?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오늘 새벽 0시부터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FTA, 북한 핵 문제,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 눴습니다.

먼저 최대 경제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 FTA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미 FTA 체결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한미FTA 체결이 양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양국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 하고, 체결에 대한 양 정상의 의지가 확고함을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3차례의 한미FTA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온 것을 평가하고, 협상을 더욱 가속화시켜 상호이익이 FTA 타결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양국 정상회담이 4차 한미 FTA협상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겠네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양국 정상이 이같은 FTA체결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함에 따라 내달 23 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4차 한미 FTA협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 정상이 비록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한 의견 제시는 하지 않았지만 협상의 원칙과 지침을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협상에서 주요 쟁점들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측 실무협상단이 개성공단의 제품의 한국산 인정과 쌀 등 농산물 민감 품목에 대한 시장개방 제외, 미국 반덤핑 조치 제도개선 등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미국측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경제계도 13일 노무현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FTA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혀 측면 지원에 나섰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 비자 면제에 대해서도 논의됐죠?

기자)

양 정상은 한국이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할 경우 양국간의 교류 및 상호 이해 증대를 통해 양국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킬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비자면제관련, 미국의 법령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한국측의 구체적인 노력을 평가하면서 미국측도 그에 걸맞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앵커)북한 문제에 대해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핵 6자회담의 재개와 진전을 위한 '공동의 포 괄적 접근방안'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포괄적인 접근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북미 양국간의 조건 없는 대화 등을 포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정상은 또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를 두고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관련,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방안을 한미가 "실무적으로 협의중"이라며 "그러나 내용이 아주 복잡하고 완결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유인책과 관련, "김정일 위원장이 고 립보다 주민들의 평화를 위해 보다 나은 길이 있음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대대적인 경제적 지원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암시 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시기도 쟁점중 하나였는데

기자)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후 언론회동을 통해 전시 작통권 환수문제와 관련, "양국간 실무진들이 적절한 협의를 해서 구체적인 시기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한반도 안보에 여전히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병력 주둔 규모와 이동시기는 한 국정부와 협의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따라 내달 개최 예정인 연례한미안보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작통권 환수 시기 문제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