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막판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소폭 상승마감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5포인트(0.17%) 오른 1,361.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날 급등과 만기일 후폭풍에 따른 경계심리가 자리잡은 가운데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약세로 마감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속에 낙폭을 키웠으나 장막판 기관 매수세가 한꺼번에 유입되며 1,360선위로 올라섰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1천8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째 '팔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4억원, 1천4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9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의료정밀업종이 4.92%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운수창고(1.39%), 화학(1.01%), 증권(0.97%) 업종 등도 상승세가 견조했다.

반면 은행(-1.00%), 유통업(-0.92%), 전기가스업(-0.92%) 등은 약세 흐름을 탔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천원(0.15%) 오른 65만6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했고 LG필립스LCD(0.14%)와 LG전자(1.41%)도 강세를 지속했다.

특히 하이닉스(0.51%)는 3만9천원대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국민은행(-1.31%)과 신한지주(-0.94%), 우리금융(-1.83%) 등 대형 은행주들은 일제히 약세였다.

현대차(1.82%)와 기아차(1.28%), 현대모비스(2.01%) 등 현대차 3인방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대한해운이 7.15% 급등세를 보였고 M&A 이슈가 부각된 한진해운도 1.09% 상승하는 등 해운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제일모직(2.55%)이 패션과 케미칼 부문의 호조 속에 4만원대를 돌파했고 데이콤(7.47%)과 삼성테크윈(5.12%)도 급등세를 보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상한가 4개 포함 4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67개 종목이 내렸으며 8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정규장 중 거래량은 3억2천925만주, 거래대금은 2조6천908억원으로 거래가 활기를 띄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경기민감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고 IT 업종의 펀더멘탈 및 이익개선이 강할 것 같아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고 본다"며 "프로그램 부담은 있지만 큰 그림에서 수급이 좋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