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아시아 신흥 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이 과다하며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해 중앙은행의 자산운용방식이 미 국채 위주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한국은행과 세계은행(WB)이 공동 주최한 '환보유액 운용 국제포럼'에서 "적정 외환보유액 규모는 1년내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부채 수준이지만, 대부분 신흥시장 국가들은 이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8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1년내 만기가 되는 외채 740억달러에 비해 1천530억달러나 많은 상태여서 과다 외환보유국으로 분류된다는 설명입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또 "대부분 개도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률은 자국통화와 실질 기준으로 0에 가깝다"며 초과 외환보유액을 고수익 외화자산에 장기 투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는 "특히 주식 60%, 채권 40%의 비율로 분산 투자하는 통상적인 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이 국채 위주의 일반적인 중앙은행 포트폴리오의 운용수익률보다 월등히 높다"며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