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주가는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8월16일 9850원으로 일시적 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 9일에는 1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여일 동안 22.3% 오른 셈이다.

LG텔레콤의 강세는 기관이 이끌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LG텔레콤 주식 355만3896주,약 4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에도 1개월 동안 623만주,약 640억원어치를 사들여 코스닥종목중 기관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LG텔레콤은 향후 수년간 이익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LG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올해 4970억원으로 지난해 3599억원에 비해 38%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07년에는 올해보다 28.2%나 늘어난 63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7년 실적 예상치를 기준으로 보면 PER(주가수익비율)가 6∼7배에 불과하다.

일부 리스크 요인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데이터서비스가 경쟁업체에 비해 취약하고 △9∼10월로 예정된 접속료 조정이 다소 불리하게 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분존 서비스에 대한 통신위 제재 등이 LG텔레콤 주가 상승의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위원은 "일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워낙 시장대비 저평가돼 있는데다 가입자 유치 경쟁 완화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최근 경쟁사인 SK텔레콤이 단말기보조금을 평균 2만원 낮춘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동통신사간 마케팅경쟁 둔화로 인해 LG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이 4.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CJ투자증권 진창환 연구원은 "LG텔레콤은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05년 13.5%인 영업이익률이 2008년에는 21.9%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이익확대가 예상되는 지금 시점이 매수 적기"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