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이사를 준비 중이라면 발품과 정보를 잘 활용해 내 스타일에 맞는 아파트를 찾아보자.괜찮은 기존 아파트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최근 입주를 시작했거나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새 아파트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이들 신규 입주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매도물량과 전세매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크다.

또 매물이 암많아서 가격흥정도 수월하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전세매물이 귀한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신혼부부 등 젊은층은 월세를 낀 전세아파트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울·수도권에서 최근 2~3개월새 입주에 나섰거나 이달에 집들이 채비를 하고 있는 새 아파트 단지 시세와 매물상황을 체크해본다.


◆학군파=강남 역삼동 새 아파트에 관심

교육여건과 생활편의시설에 비중을 둔 이사계획을 세웠다면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강남구 역삼동 새 아파트들에 주목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개나리 아파트를 헐고 지은 '개나리 래미안(438가구)'과 '개나리 푸르지오(332가구)'가 그 대상이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사이에 있다.

바로 옆에 월마트와 롯데백화점이 위치해 있다.

인근에 도성초등학교,역삼중학교,진선여중·고등학교 등의 학교시설이 있다.

매매는 개나리 래미안 23평의 경우 호가가 6억5000만원 선,33평형은 9억6000만~10억8000만원 선으로 개나리푸르지오와 시세는 비슷하다.

전세는 23평형 2억3000만~2억6000만원,33평 3억3000만~3억8000만원 선이다.

인근 관계자는 "추석 이전에 이사를 하려는 문의가 늘면서 20~30평형은 매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와 월세를 겸한 매물도 많다.

개나리래미안 23평형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30만원,33평형은 1억원에 200만원 선이다.

9월 말에 입주계획이 잡혀 있는 역삼아이파크(541가구)는 주로 40평형 이상으로 구성됐다.

44평형은 호가가 14억~17억원 선에 형성됐고,전세는 각각 5억~5억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웰빙파=풍광좋은 관악산 단지에 주목

8월 말부터 집들이에 나선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3322가구)'는 단지의 삼면이 관악산으로 둘러싸인 대단지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지금은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신림역이 차로 10여분 정도 걸리지만 향후 2008년에는 단지 앞에서 신대방역까지 경전철이 뚫린다.

주변에 난향·난곡초등학교,난우중학교,광신고등학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과 보라매공원도 멀지 않다.

매매 호가는 24평형이 2억4000만~2억7000만원,34평형은 3억8000만~4억2000만원,41평형은 5억5000만~6억원선이다.

믿음공인 관계자는 "평당 매매가가 1100만원 선에 형성됐고 소형 평형 거래가 활기를 띠는 편"이라고 밝혔다.

전세는 24평형이 1억3000만원,34평형은 1억5000만~1억8000만원에 나오고 있다.

◆실속파=서울지역 중·대형 단지 매물에 눈길

지난 7월부터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성북구 하월곡동 '래미안 월곡'도 서울지역 입주단지로는 모처럼 나온 대단지(1372가구)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8~10분 거리에 있다.

교육시설로는 숭인초등학교,장위초등학교,영훈중·고등학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고려대의료원,경희의료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매매 호가는 24평형이 2억6000만~3억원,32평형은 3억7000만~4억1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인근 까치공인 관계자는 "24,32평형은 매물이 많지 않다"며 "연말께 이사계획이 있다면 11월 입주예정인 인근 '래미안 길음3차'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세는 24평형이 1억4000만~5000만원,32평형은 1억7000만원 선이다.

구로·금천권에서는 지난달에 입주를 시작한 구로동 두산위브(660가구)가 있다.

지하철 2호선 대림역과 7호선 남구로역 사이에 있고 이마트,롯데마트,애경백화점 등이 가깝다.

매매가는 평당 1000만~1100만원 선이고 전세가는 21평형이 1억6000만원,31평이 2억원 정도다.

또 이달 초 입주를 시작한 동작구 신대방동 주상복합아파트 성원상떼빌(545가구)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신대방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매매 호가는 32평형이 4억5000만~4억7000만원 선,49평형은 6억4000~6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는 각각 2억3000만원,3억7000만원 선이다.

◆대단지파=수도권 1000가구 이상 단지 돌아볼 만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의 주공뜨란채4단지(1104가구)는 지난 7월부터 입주에 돌입했다.

2003년 들어선 범박동 현대홈타운 등 6개 단지와 붙어 있어 대규모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소사역에서 차로 10분 걸린다.

주변에 소이초등학교,일산중학교,소사중·고등학교,범박고등학교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28평형 매매호가는 2억3000만~2억6000만원,33평형은 2억8000만~3억원 선에 형성됐다.

수도권 동부권에서는 이달 말 입주예정인 의정부시 녹양동 현대홈타운(1196가구)이 대단지다.

12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경원선 녹양역 민자역사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아울러 주변에 대형마트 쇼핑몰이 건설될 예정이다.

녹양초등학교,의정부과학고,의정부고 등도 가깝다.

매매 호가는 24평형이 1억2000만~1억4000만원,34평형은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이외에 수도권 대단지로는 지난 7월부터 집들이를 하고 있는 하남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1369가구),지난달 입주에 나선 수지센트럴아이파크(895가구) 등이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