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가증권시장이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 개벌종목 옵션 동기만기일)를 앞둔 투자자들의 눈치보기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9포인트(0.60%) 내린 1,346.80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가 유가 하락 경기 부진 우려 완화 등으로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으나 14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매물 부담 우려로 관망심리가 확산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시장에 상대적으로 강한 영향을 미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사흘째 팔자를 지속하며 275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억원, 84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05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38%), 의료정밀(0.11%), 은행(0.08%) 등을 제외하고 통신(-1.00%), 철강.금속(-0.89%), 보험(-0.73%), 증권(-0.68%), 건설(-0.72%) 등을 비롯한 대다수 업종지수들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보합권 내에서 혼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기술주들은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31% 내린 64만5천원에 거래되며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하이닉스는 실적 호전 기대로 이틀째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LG필립스LCD는 7일만에 반등해 1.00% 상승 중이다.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은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으나 신한지주,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의 은행주들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등 은행주들의 등락도 엇갈리고 있다.

이날 개장 초 하나로텔레콤 인수설을 부인한 SK텔레콤은 외국인 매도세로 2.03% 하락 중이며 동부제강 인수설을 부인한 POSCO(-1.04%)도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테크윈이 개장 초 5일째 상승 행진을 지속하며 3만7천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운 뒤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보합권으로 밀렸고 온미디어도 HD(고화질) 방송 실시 계획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이틀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부제강이 POSCO에 인수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함에 따라 급등한지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 2.90% 하락 중인 것을 비롯해 동부건설(-5.37%), 동부한농(-2.74%), 동부증권(-1.47%) 등 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3개 포함 24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없이 35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