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앤툴스 성박일 사장(67)의 나이를 알게 된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란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탓도 있지만 12만여건에 달하는 공구 제품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그의 이력과 잘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 대표는 "10년간 공구조합 전무이사를 하며 공구 제품 DB를 이용한 새로운 유통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해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지난해엔 몸무게가 두 달 새 8kg이나 빠졌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회사가 자금 압박을 받았을 때 사재를 털어넣어 1대 주주(34%)가 됐다.

성 대표는 "산업자원부에서 제조업계의 B2B 온라인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위해 48개 업종에 지원금을 줬지만 실제 거래에 성공한 모델은 툴앤툴스뿐"이라면서 "제품을 DB로 만들고 전자카탈로그 구매,경매와 역경매,장기계약 구매,공동 구매 등 다양한 거래 형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 전문 경영인을 별도로 두고 공구 이외의 다른 제조 업종에서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