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과 포스코는 8일 "인수·합병(M&A) 제의를 하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공시했다.

동부제강은 이날 오전 "당사는 포스코에 M&A 제의를 한 적이 없으며,포항강판 인수도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공시를 냈다.

포스코도 오후에 "동부제강으로부터 M&A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동부제강측은 "최근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냉연업계의 구조조정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동부제강의 행보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포스코에 M&A를 제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동부제강과 포스코를 포함한 냉연업계의 구조조정 불가피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이다.

삼성증권은 "열연강판을 구입해 냉연강판을 만드는 단순 압연업체는 입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점에서 냉연업계가 크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날 "공급 과잉 상태인 국내 냉연업계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논의 중인 것으로 들었다"며 "철강회사 간 M&A가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국내에서도 이해 관계가 맞는 철강회사끼리 M&A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홍열·이상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