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재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났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74.76포인트(0.66%) 내린 11,331.44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55포인트(0.58%) 하락한 2,155.2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24포인트(0.48%) 떨어진 1,294.0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2천38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2천3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58개 종목(31%)이 상승한 반면 2천193개 종목(6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73개(28%), 하락 1천904개(60%)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전날 2분기 단위 노동비용 수정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인플레 우려를 부각시킨 가운데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옐런 총재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행한 연설에서 올해 남은 기간에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을 보이며 인플레 압력도 차츰 사라지겠지만 현재는 안정범위 위에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FRB가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가 장중 상승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옐런 총재의 발언내용이 알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경기둔화를 시사한 부동산 전망자료까지 발표되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월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주택가격이 주택시장 조정의 영향으로 일시적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NAR은 올해 주택공급은 늘어났지만 주택판매는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매수자 중심의 시장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일시적으로 주택가격이 1년 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NAR은 그러나 주택가격이 앞으로 몇개월 안에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기존 주택 중간가격이 2.8%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천명이 줄어들면서 6주 만에 최저치인 31만명을 기록했으며 상무부가 내놓은 7월 도매재고와 도매판매는 각각 0.8%와 0.4%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