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5억~6억원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40세 이상 직원 1천200명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노후 준비'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중 여유있는 노후 생활을 위해 어느 정도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5억~6억원이라는 대답이 35%(422명)로 가장 많았고 3억~4억원이 25%(300명), 10억원 이상이라는 대답도 21%(252명)나 됐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3억~4억원 이상이라는 대답이 95%에 달했던 반면, 1억~2억원이라고 답한 경우는 5%(58명)에 그쳤다.

노후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하고 있다'는 답이 60%(725명)를 차지했고 '아직 하지않고 있다'가 37%(443명), '이미 돼 있다'는 3%(32명) 순으로 집계됐으나 필요한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19%(234명)만 '마련할 수 있다'고 답했을 뿐 44%(527명)가 '잘 모르겠다', 34%(406명)는 '어림도 없다', 3%(33명)는 '포기했다'고 밝혔다.

퇴직 후 계획으로는 자기계발과 취미활동이 40%(483명)로 가장 많았고 재취업 28%(338명), 창업 19%(231명), 봉사활동 8%(90명) 등을 들었다.

한편 응답자들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전체의 57%(688명)가 건강을 꼽았고 삶의 보람과 여유라는 답이 31%(368명)이었으나 돈이라고 답한 경우는 8%(93명)에 그쳤다.

그러나 노후 준비에 있어 가장 큰 장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방법을 몰라서',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답한 경우가 각각 9%(102명), 8%(91명)에 불과했던 반면 '경제적 문제'가 82%(989명)로 압도적으로 많아 묘한 대조를 보였다.

(울산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