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건설교통부 6급 직원인 최모씨(33)가 과거 철도청(현 철도공사)에 근무하면서 29억원 규모의 거액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최씨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으며,여죄 및 지도감독상의 문제점 등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최씨는 철도청 서울사업소에 근무하던 2000년 5월6일부터 2002년 5월14일까지 철도건설공사 시행에 따른 도시가스배관 등 '지장물 이설공사 보상비 지급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관련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4회에 걸쳐 모두 28억82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장물 이설공사 보상비 지급요청서,지출결의서 등을 가짜로 꾸며 상급자의 결재를 받아냈으며,이 돈을 아버지 명의 계좌에 입금시킨 뒤 유흥비 등의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최씨는 2003년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건교부로 자리를 옮겨 근무해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