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9월13일부터 12월13일까지 격주 수요일 오전 11시 총 여덟 차례에 걸쳐 국악원 우면당에서 창작 국악인형극 '발해 공주'를 무대에 올린다.

중국이 발해 등을 자국 역사로 편입하기 위한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나온 작품이어서 우리 역사 속 발해의 기상과 신비를 어린이들 마음 속에 새겨 줄 수 있는 기회다.

음악을 사랑하는 어부 총각 석통은 어느날 호수에서 붉고 아름다운 연꽃을 건져 올린다.

신기하게도 연꽃은 연희라는 이름의 어여쁜 처녀로 변하고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는다.

그 후 거란족이 쳐들어와 마을 사람들은 모두 성 안으로 대피하지만 성 안의 우물이 말라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연희는 다시 연꽃으로 변하고 연꽃 잎이 떨어진 자리에선 맑은 샘물이 솟아난다.

사람들은 이 샘물로 목을 축이고 거란군과 격전을 벌인다.

인형극단 '시소'가 출연하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곽태규)이 연주한다.

정호순씨(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가 대본을 썼고 고동업씨(신화극장 대표)가 연출한다.

작곡은 이준호씨(KBS 국악관현악단 상임 지휘자)가 맡았다.

공연 일시는 9월13,27일/10월4,18일/11월1,15,29일/12월13일 오전 11시.(02)580-330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