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지역에서 한류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중남미 국가들이 앞다퉈 방송 편성 횟수를 늘리는가 하면 한국학 연구 세미나 개최 등도 잇따르고 있다.

30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파라과이 과라니 방송은 지난 4월22일부터 토·일요일 황금 시간대인 오후 5시에 드라마 '가을 동화'를 방영한 데 이어 8월5일부터 '겨울 연가'를 방송 중이다.

칠레 문화비평가협회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을 2005년 최우수 외국 영화로 선정했고 국영 TV는 '천국의 계단'을 방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산 마르틴 시는 오는 9월14일부터 1주일간 '임권택 영화 회고전'을 연다.

멕시코 공영 방송은 한국 드라마의 주간 편성 횟수를 늘리고 있고 베네수엘라 TV도 황금 시간대에 '겨울 연가'를 송출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상반기에 소개된 한국 게임 'WYD'가 이 분야 매출 2위를 기록했다.

한국학 연구 붐도 일고 있다.

칠레대는 올해 국제연구소 산하에 한국 연구 프로그램을 신설했고 가톨릭대는 이달 21일부터 3일간 한국 관련 강연회를 열었다.

아르헨티나 UBA대는 지난해 5월 한국학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이달 한국어 강좌도 개설했다.

브라질 UFMG대는 8월 학기부터 한국어 강좌를 개설했고 USP대는 10월 중 한국 관련 세미나를 연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