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4세대(4G)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31일부터 9월1일까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 4G 포럼 2006'에서 처음으로 4세대 기술을 공개 시연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삼성이 공개할 4세대 기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보다 한 단계 발전한 차차세대 기술.2010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4세대 이동통신은 속도가 고속 이동 중에는 100Mbps,저속 이동 중에는 1Gbps에 달한다.

이는 현재의 최고 기술인 와이브로(20Mbps)보다 5~50배나 빠르다.

4G기술이 휴대폰에 들어가면 영화 한편을 3~4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고화질TV(HDTV)를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다.

또 가정에서 사용하는 유선인터넷 이상의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해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없이 내려받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포럼에서 4세대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시연 차량을 제작했으며 각국의 통신 전문가와 기업인,언론 등을 대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기지국이 바뀌는 구간에서도 데이터를 끊김없이 전달하는 '핸드오버'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을 비롯 미국 프랑스 호주 등 20여개 국가에서 표준화단체 관계자와 기업인,학계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4세대 통신에 사용할 주파수와 단말기 기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포럼에서 와이브로를 처음으로 공개 시연한 뒤 올해 상용화했고 이번에 4세대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기술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올해 포럼은 2007년 4G 주파수 확정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4G 표준화 논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