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숨고르기를 거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26포인트 떨어진 1341.35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은 565.10으로 4.3포인트 상승했다.

유가 급락이라는 든든한 호재를 안고 강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서는 등 후속매수 불발로 이내 되밀렸다.후장 중반 1340선을 하회했으나 장 막판 다시 올라섰다.

미래의 국내 유동성을 부정적으로 예고하는 경상적자 소식도 투자심리를 붙들어맸다.

외국인이 5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억원과 2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전 기관의 사자와 개인의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상승세를 유지해 60일 이동평균선(562.59)을 상향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의약품 업종이 5.4% 상승했다. 그 외 종이목재와 의료정밀 증권업종도 올랐다. 그러나 통신, 철강금속,섬유의복은 내렸다.

삼성전자가 65만2000원으로 1%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 한국전력 POSCO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SK텔레콤도 중국 정부와 3G협력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 속에 2%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우리금융과 LG필립스LCD는 상승.

노무라증권으로 부터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당한 LG카드는 2% 넘게 밀렸다. 반면 동부화재는 월별실적이 7월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6일째 슬금슬금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NHN 동서 하나투어 CJ인터넷이 하락하고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휴맥스 CJ홈쇼핑이 올랐다.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공시한 서울제약이 상한가로 치솟고 국제엘렉트릭도 반도체 알짜 장비주라는 동부증권의 평가를 받으며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다이와증권이 투자의견을 시장상회에서 보유로 낮춘 코아로직은 3.4%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11개 종목이 오르고 32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477개 종목이 상승하고 386개 종목이 내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향후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일 수는 있으나 큰 변화 없이 완만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美 연준의 긴축정책은 종착역에 이르렀으며 시장의 관심은 이제 경기둔화 패턴과 주가 반응에 모아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9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1270~1400선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