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거래소의 시장경쟁력은 세계 14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증권연구원이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40개 주요 증권거래소의 시장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의 증권거래소는 홍콩거래소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거래소에 이어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21위에서 7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2004년에는 경쟁국인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모두 뒤졌지만 지난해에는 싱가포르(16위),대만(18위)을 제쳤다.

시장경쟁력 1위는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가 차지했다.

2002년부터 3년연속 1위를 했던 캐나다의 토론토거래소는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유로넥스트 독일거래소 런던거래소 등의 순이었다.

미국의 나스닥은 11위를 차지했다.

시장경쟁력은 시가총액 상장기업수 거래대금 거래비용 변동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순위를 산출한다.

증권연구원 조성훈 연구위원은 "2004년에 비해 순위가 오른 것은 코스닥시장이 증권거래소에 통합되면서 시장규모가 커진 데다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 증가,거래비용 및 유동성 증가 등 시장의 질적 요소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연구원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시장신뢰지수는 100점 만점에 66.06점으로 2004년의 62.59점에 비해 3.47점 올랐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