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주에 있는 GE의 크로톤빌연수원 프로그램에 다녀온 뒤 욕심이 하나 더 늘었다.

정부 관료시절 잭 웰치 전 GE 회장의 자서전 '끝 없는 도전과 용기'를 읽고 감동을 받았으며 한전 사장으로 취임한 후에도 다시 읽어봤다는 그였으나 직접 크로톤빌에 가서 GE를 체험해 보니 배울 게 또 생겼다는 것.

"크로톤빌에서 한전의 경영혁신 사례를 발표했지만 GE의 6시그마 경영,인재 경영,혁신 경영,벽 없는 조직 만들기 등은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크로톤빌 연수 프로그램이나 GE의 리서치센터는 같이 참석했던 국내 기업 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한 사장은 이런 자극을 받고 대전에 있는 한전 산하 한국전력연구원의 기능과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욕심을 내보기로 했다.

"한국전력연구원이 기술부문의 연구개발(R&D)에는 우수하지만 경영 전략 및 전력 정책 연구개발에는 취약해 GE의 크로톤빌이나 리서치센터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 사장은 부서 교차보직제를 실시하고,다음 달부터 배전부문 9개 지사에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하는 조직혁신을 단행했다.

지난 6월에는 한전이 경영혁신을 인정받아 세계 전력산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디슨 대상'을 미국에서 받기도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