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론은 각양각색이다.

모든 골퍼들이 다 수긍하는 이론이 있는가 하면,골퍼마다 생각이 다른 이론도 있다.

골프의 스윙,게임 매니지먼트,운동량,심리적인 면 등에서 구전돼 오고 있으나 논리가 확실하지 않은 것,징크스,그리고 잘못 이해되거나 혼선이 있을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한다.

◆연습장에서 잘 맞은 뒤에는 코스에서 안 맞는다

중급 이하 골퍼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연습장에서 잘 맞다 보면 기대치가 높아져서 코스에서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떨어진다.

그로 인해 스윙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다.

또 지나친 연습은 근육에 무리를 주고,근육의 기억용량 이상으로 '인풋'(input)이 이뤄져 잘못된 샷을 하기 쉽다.

라운드 전날 과도한 연습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얘기도 마찬가지 논리다.

◆골프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 쌓일 수도 있다

골프를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은 평소 잠재된 공격성이나 성취욕을 만족시킬 경우다.

그 반면 '내기 골프'에서 지거나 목표가 지나치게 높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로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이 더 빨리 뛰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신체에 노폐물이 더 쌓이는 등 변화가 생겨 정신적·신체적 피로가 가중될 수 있다.

◆한 홀에서 몰락하면 그 다음 홀에서도 몰락한다

스포츠 심리학적으로 타당한 논리다.

골퍼가 초연하려 해도 징크스를 의식하고 있다면 심리적으로 미묘한 변화를 일으켜 정상적인 스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심리학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코스를 의식하기보다는 세부적인 공략법을 세운 뒤 한 샷 한 샷에 충실하는 것이 징크스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한다.

◆골프는 운동이 안된다

달리기나 헬스 등에 비하면 '골프는 운동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열량 소모로만 따진다면 골프는 어떤 격렬한 운동 못지 않다.

18홀을 네 시간에 돈다면 1200kcal 안팎을 소비한다.

이는 네 시간 등산이 약 1000kcal,한 시간 농구가 500kcal,두 시간 배구가 400kcal를 소모하는 것에 비하면 적은 것이 아니다.

◆야구선수가 골프를 잘 한다

아마추어 골프 세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렇다.

임팩트와 폴로 스루의 메커니즘이 비슷하며 그 중에서 볼을 맞히는 임팩트는 아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야구를 한 골퍼가 대체로 장타를 날리는 이유는 임팩트감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의 경지에 다다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골프스윙은 상하-좌우의 입체적 동작인 반면,야구스윙은 좌우 동작 하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