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9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1270~1400선으로 제시했다.

30일 삼성 오현석 연구원은 美 연준의 긴축정책은 종착역에 이르렀으며 시장의 관심은 이제 경기둔화 패턴과 주가 반응에 모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989년 이후 세 차례의 긴축 사이클에서 국내 주식시장은 긴축종결 이후 대세 하락으로 연결됐지만 경험은 경험일 뿐 새로운 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긴축종결=국내 주가 하락'의 공식이 깨질 수 있는 것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글로벌 균형성장 <>시장의 구조개선 등이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

한편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긴 하나 모기지 금리의 안정과 건재한 고용소득 등을 고려할 때 초기 불확실성만 해소되면 지금의 우려는 괜한 걱정으로 판명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원화가치 안정과 제품가격 회복, 원자재 가격 하락이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점은 또 하나의 안전판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9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1270~1400포인트로 제시하고 이는 안도 랠리 이후 경기둔화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주가 조정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기 민감주에 대한 포괄적인 매수 전략은 시기적으로 이르긴 하나 패자 부활전 성격에서 IT업종이 대형주 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보다 확실한 투자방법은 ‘턴어라운드의 신뢰성과 자산가치의 우수성'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