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S600L은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상징이다.

최고의 반열에 올라서지 않고선 엄두조차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차값만 2억6600만원.세금과 보험료까지 생각하면 3억원 이상 줘야 한다.

이런 차를 몰려면 물론 운전 기사도 둬야 할 터.물려받은 재산이 산처럼 쌓인 게 아니라면 큰 성공을 거둬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S600L의 위엄은 차체 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길이는 5210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43mm 길어졌으며 휠 베이스도 80mm 길어진 3165mm에 달한다.

뒷좌석 '사장님 자리'에선 다리를 쭉 뻗어도 거침이 없다.

'마이바흐'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은 기존 모델에 비해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운전석에 오른다.

트랜스 미션이 핸들 옆에 장착된 게 눈에 띈다.

트랜스 미션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BMW의 'i-드라이브' 역할을 하는 조그 셔틀이 있다.

'코맨드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조그 셔틀 하나로 오디오 DVD 내비게이션은 물론 차량 상태까지 점검할 수 있다.

도로에서 S600L은 가히 제왕이라 불릴 만했다.

517마력짜리 바이터보 V12 엔진은 4.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게 한다.

어두운 산길을 갈 때 유용한 '나이트 뷰 어시스트(Night View Assist)'와 근거리 무선 통신이 가능한 블루투스 기능 등 편의 장치와 안전 장치 측면에서도 월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