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조련 이벤트과', '관광항공철도 승무과', 'e스포츠게임과', ' 플로랄(floral) 디자인과', '마사과'….
많은 전문대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도 이색적이고 독특한 독자기준에 따른 특별전형 기준을 제시하고 눈에 띄는 학과와 전공도 개설해 놓았다.

이번 수시 모집에서는 전문대 149곳이 정원내 16만6천236명과 정원외 2만4천7명 등 모두 19만243명을 선발한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을 보면 ▲ 기능ㆍ각종 경연대회 입상자(122개대) ▲ 모집단위 관련 직업교육기관 재교육 이수자(79개대) ▲ 국가기술자격 및 공인 민간자격증 다취득자(78개대) ▲ 전공 관련 병과 출신자(28개대) ▲ 봉사활동 실적자(68개대)이다.

또 ▲ 생활보호대상자(42개대) ▲ 소년.소녀가장(54개대) ▲ 봉사활동 실적자(68개대) ▲ 헌혈참여자 및 장기기증자(38개대) ▲ 전업주부(37개대) ▲ 모집단위 관련 가업승계자(21개대) 등도 있다.

대구공업대학 등 6개대는 자동차.기계.전기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 신흥대학 등 10개대는 유아교육과 간호에 관심있는 남학생, 전주기전대학은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학생, 전남과학대학 등 2곳은 집안의 장남ㆍ장녀, 송곡대학 등 7개대는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를 각각 우대한다.

벤처기업 창업자(청강문화산업대학 등 7곳), 각종 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 도우미 참가자(신성대학 등 8곳), 대안학교 출신자(대덕대학 등 4곳)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올해도 예년처럼 눈에 띄는 이색학과 및 전공이 많이 개설됐다.

가장 특이한 점은 44개 대학이 협약학과를 신설했다는 것.
협약학과라는 것은 실업계고와 전문대학, 산업체, 지자체가 협약을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공동으로 인력을 양성해 취업과 연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협약학과 유형은 제1모형의 경우 실업계고를 졸업한 뒤 산업체 취업과 동시에 전문대학 진학이고 제2모형은 실업계고를 졸업한 후 전문대학 졸업과 함께 산업체 취업하는 식이다.

협약학과 개설대학을 보면 가톨릭상지대학은 인터넷 상거래과를, 대경대학은 바이오식품조리과를, 명지전문대학은 테크노경영정보과를 각각 개설했다.

이색학과도 많이 신설됐다.

강원전문대학은 해양경찰과를 개설하고 해양경찰 등 해양 관련 각종 공무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경대학은 동물조련 이벤트과를 새로 만들었고 대덕대학은 관광항공철도 승무과를 신설했다.

전주기전대학은 마사과를 개설했고 주성대학과 청강문화산업대학은 각각 e스포츠 게임과와 플로랄 디자인과를 선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