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출로 번 돈의 절반가량을 해외여행이나 유학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행서비스 수출은 2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반면 수입은 84억3000만달러로 17.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늘어난 5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상품수지 흑자(128억달러)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과 상품 수출입을 통해 남긴 100원 가운데 45원을 여행이나 유학비로 쓴 셈이다.

상반기 중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1인당 여행비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달러 줄어든 895달러인 반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의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달러 증가한 1242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을 포함한 서비스부문 전반의 적자폭도 크게 확대됐다.

올 상반기의 서비스 수출은 244억7000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33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 적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3% 증가한 88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