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행 여객기에 대한 대규모 테러 음모가 적발된뒤 국제유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소매체인 타깃과 미디어 그룹 비아콤 등 주요 종목들이 긍정적 실적을 발표한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48.19 포인트(0.44%) 상승한 11,124.3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1.46(0.56%) 포인트 상승한 2,071.74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86 포인트(0.46%) 내린 1,271.81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3억 3천78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 1천63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946개 종목(57%)이 상승한 반면 1천318개 종목(3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739(55%), 하락 1천255개(40%)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영국발 미국행 여객기에 대한 테러 음모가 적발된 직후 일시적 충격을 받은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뉴욕 원유시장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이날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5월 15일 이후 가장 큰 낙폭(3.1%)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0.25% 포인트 인상 행진을 중단한 이후 확산되고 있는 미국경제 성장 둔화 및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양상을 보였다.

2분기 순익이 6억 900만 달러(주당 7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 밝힌 소매체인 타깃의 주가는 5.08% 상승했다.

타깃의 주당 순이익은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 69 센트를 넘어서는 것이다.

경쟁 소매 체인인 월마트의 주가 역시 2.28% 올랐다.

미디어 그룹 비아콤도 2분기 순이익이 28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3%나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0.28%나 급등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